오산기지 진입 대진연 회원 3명 구속
핵심 요약
오산공군기지에 무단 진입한 대진연 소속 대학생 3명이 구속됐다. 학생 8명 중 6명이 기지 안에서 구호를 외치고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묵비권을 행사 중인 구속 피의자들의 침입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허가 없이 들어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3명이 2026년 8월 6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과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이들에게 증거를 없애거나 달아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은 8월 4일 오전 10시 15분께 발생했다. 대진연 소속 학생 8명 가운데 6명이 기지 안으로 들어갔고, 2명은 입구에서 제지됐다. 기지에 진입한 학생들은 ‘호남 반도체 방해하는 미7공군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미군 측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한국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붙잡힌 8명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은 석방했다. 법원은 영장이 청구된 4명 가운데 3명만 구속하고, 1명은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된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침입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진연은 미국의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방해와 내정 개입, 오산기지 백린 누출 사고 등을 이번 행동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 단체 회원 19명은 2019년 10월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항의 농성을 벌이다 연행됐고, 2026년 5월에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습 집회를 열었다. 미군 시설 진입 사건으로는 2014년 10월 한총련 소속 대학생 23명이 전북 옥구의 주한 미 공군기지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