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열풍에 아이맥스 좌석 쟁탈전
핵심 요약
‘오디세이’가 ‘아바타’를 넘어 역대 아이맥스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용산 아이맥스관만 원래 화면비를 구현하지만 중앙에서 벗어난 좌석은 관람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예매 경쟁과 고가 재판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화표는 공연 암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9일(현지 시각)까지 전 세계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2억8900만달러(약 4088억원)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2009년 ‘아바타’가 세운 2억71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선 성적이다. 국내에서도 아이맥스 상영을 선호하는 관객이 몰리고 있지만, 거대한 화면 탓에 중앙 구역에서 멀어질수록 관람 편의와 몰입감이 낮아질 수 있어 좌석 선택이 중요해졌다.
‘오디세이’는 장편 영화로는 처음 전 장면을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필름은 35㎜ 필름보다 프레임 면적이 약 9배 크고 디지털 해상도로는 18K 수준이어서 대형 화면에서도 선명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원본 필름을 영사할 수 있는 극장은 세계 41곳뿐이며, 국내 상영관은 모두 디지털 방식이다. 촬영 당시의 1.43대1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하는 국내 상영관도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 유일하다. 일반관에서는 화면 위아래 일부가 제외된다.
온라인에 상영관별 화면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이 확산한 뒤 아이맥스 예매 수요는 더욱 커졌다. 용산 아이맥스관은 예매가 열린 8월 25일까지 장애인석과 맨 앞줄 일부를 빼면 전 회차가 사실상 매진됐고, 일반관 객석률은 50% 안팎에 머물렀다. 해외에서는 다른 도시나 국가의 70㎜ 상영관을 찾는 관객이 이어졌고 암표 가격은 500~1000달러까지 올랐다. 국내에서도 앞줄은 화면 전체를 보기 어렵고 뒤쪽은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비선호 좌석보다 일반관 중앙 좌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티켓 재판매도 과열되고 있다. 번개장터에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관련 거래 글이 270여 건 올라왔으며, 장당 가격은 주로 3만~5만원대였다. 금요일 저녁 중앙 좌석은 15만원에 제시됐고, 주말 인기 시간대 표에는 10만원부터 가격을 제안하라는 요구도 등장했다. 팔리지 않은 표가 상영 직전 취소되면서 취소표를 대신 확보하고 수수료를 받는 거래까지 생겼다. CGV는 비정상 예매를 감시해 로그인 제한과 예매 취소 조치를 하고 있으나 완전한 차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판매액의 최대 50배를 부과하는 공연 암표 규제는 영화표에 적용되지 않아 제도적 공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