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 해상서 독일 벌크선 피격…11명 전원 대피
핵심 요약
오데사 인근 해상에서 독일 해운사 소유 벌크선 에밀호가 러시아 드론에 피격됐으나 승조원 11명은 모두 대피했다. 같은 날 메라퀸호에서는 1명이 숨졌고, 러시아는 공격한 화물선들이 군수 물자를 운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원거리 타격이 이어지면서 흑해를 운항하는 민간 상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약 39㎞ 떨어진 해상을 항해하던 독일 해운사 소유 화물선 ‘에밀’호가 5일 여러 대의 러시아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피격 직후 선박에서 불이 나고 운항도 불가능해졌지만, 승조원 11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밀호는 독일 해운사 요한 MK 블루멘탈이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벌크선으로, 길이는 292m이며 최대 적재중량은 약 17만5000t이다. 공격 당시 라이베리아 국기를 달고 있었다. 같은 날 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메라퀸’호도 러시아군 드론에 피격돼 승조원 1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 남쪽과 동쪽 해상에서 화물선 2척을 공격했으며, 이들이 군수 물자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후방 시설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흑해 연안에서도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40일 작전’을 선언한 뒤 러시아 후방 시설을 공격했고,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19일에는 오데사 인근에서 튀르키예 소유 민간 화물선 ‘골든 레오’호가 러시아군 순항미사일 3발에 맞았다. 기니비사우 선적인 이 배는 곡물을 싣고 전투 지역을 벗어나던 중이었다.
상선 피해는 러시아 측 항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3일 튀르키예 북부 삼순항에서 채소와 과일을 싣고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던 튀르키예 화물선 ‘나데즈다’호가 우크라이나 드론에 피격됐다. 카메룬 선적인 이 배에서는 4명이 다쳤다. 에밀호와 메라퀸호에 대한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흑해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과 선적을 지닌 민간 화물선의 인명·선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