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장외거래 계좌 장벽 낮춘다
핵심 요약
예탁원이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를 위한 독립형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 간 거래와 거래 다음 날 결제하는 T+1 방식이 도입된다. 10~11월 모의시장 테스트를 거쳐 12월까지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를 지원하는 전용 청산결제 인프라를 이달부터 구축한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장외거래소의 제도권 편입을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쓰는 투자자끼리 거래할 수 있게 하고 거래 다음 날 결제를 마치는 T+1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 시스템은 전자증권을 토대로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상품을 처리하며, 기존 주식시장과 K-OTC 청산결제망에서 분리된 독립형 구조로 마련된다. 현행 정규 증권시장보다 결제주기를 하루 줄여 투자자의 자금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 증권시장 전체가 향후 T+1 결제로 전환할 경우에 대비한 시험 기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토큰증권 등 새로운 유형의 자산이 제도권에 들어올 때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도 확보한다.
규제 샌드박스 체제에서는 비상장주식이나 조각투자 상품을 거래하려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일한 증권사의 연계계좌를 갖춰야 했다. 예탁원을 거쳐 증권사 사이의 청산결제가 이뤄지면 이런 제약이 사라져, 투자자들이 각자 다른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거래할 수 있다. 예탁원은 제도 변화에 맞춰 장외시장의 거래 편의와 결제 기반을 함께 정비한다.
예탁원은 지난달 27일 증권사 23곳의 결제업무 담당자와 네이버페이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 KDX 컨소시엄, NXT 컨소시엄,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약 90명을 대상으로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10~11월에는 모의시장 테스트를 실시하고 12월까지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각 장외거래소의 투자중개업 인가와 업무 개시 일정에 맞춰 연내 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