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3배 인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급랭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기본예탁금 인상 이후 87.8% 감소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89.5%, 91.0% 줄었다.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 시장 유동성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빠르게 위축됐다. 1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투자자별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1~30일 17조1628억원에서 7월 31일~8월 10일 2조999억원으로 87.8% 감소했다. 지난 10일 하루 거래대금은 8700억원에 그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내 거래 비중이 가장 컸던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7조4190억원에서 7810억원으로 89.5% 줄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한 비중도 43.23%에서 37.19%로 낮아졌다. 개인투자자의 감소 폭은 더욱 컸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8450억원에서 5278억원으로 91.0% 급감했고, 거래 비중은 34.1%에서 25.1%로 9.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시행 이후 개인 거래가 크게 줄면서 시장 전체 규모가 축소됐고 외국인 거래도 동반 감소했다. 개인의 매매 감소로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이 외국인의 단기매매 여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전 외국인 거래의 상당 부분은 증권사 직접전용주문(DMA)을 이용한 고빈도매매(HFT) 자금으로 파악된다. HFT는 알고리즘으로 짧은 시간에 주문을 반복하는 초단타 방식이다. 예탁금 인상 뒤 유동성과 단기 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든 데다 추가 규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DMA 기반 외국인 거래도 위축됐다. 현재 흐름이 지속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유동성이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