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문턱 높이자 단일종목 ETF 거래 급랭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이 상장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진 뒤 거래 비중과 회전율이 급감했다. 코스닥으로 수급이 이동하고 코스피 장중 변동폭도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6일 16개 상품의 총거래대금은 9393억원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5월 27일 상장한 뒤 두 달여 만에 처음 나타난 흐름으로, 투자자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시행된 지 4거래일 만이다.
총거래대금은 대책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 달했지만, 시행 첫날인 31일 3조721억원으로 75% 급감했다. 이달 3일과 4일에는 각각 1조3000억원대로 내려갔다.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이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30~40%에서 이달 5%대로 낮아졌으며, 16개 상품 모두 거래량·자금유입·순자산총액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대용증권을 포함한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과도한 매매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 이후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지난달 30일 219.1%에서 6일 14.76%로 축소됐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이동했고, 코스닥지수는 대책 시행 첫날부터 5거래일 동안 11% 상승했다.
단일종목 ETF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급격한 가격 움직임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지난달 하루 평균 장중 변동폭은 7.1%로 1990년 이후 가장 컸지만, 이달 들어 4거래일 평균은 3.61%로 절반 가까이 줄어 상반기 평균 3.3%에 근접했다.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인공지능 투자와 메모리 수요를 둘러싼 불안이 완화된 점도 변동성 축소와 맞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