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규제 뒤에도 반도체 레버리지 쏠림
핵심 요약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는 감소했지만 반도체 대형주 상품으로의 쏠림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규제 시행 뒤에도 하루 10% 안팎의 급등락을 보였다. 외국인이 거래대금의 40.6%를 차지하는 가운데 개인에게만 적용된 규제의 한계가 부각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높아진 뒤 거래 규모는 줄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은 이어졌다.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5거래일간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요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은 6조원을 넘어섰고, 기초주식도 하루 10% 안팎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 기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조9645억원이 거래돼 전체 ETF 중 7위에 올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4302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1965억원을 기록했다. SOL·ACE·RISE의 관련 상품도 거래 상위권에 포함됐다. 규제 첫날 전체 거래대금은 12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줄었고 이후 1조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자금의 종목별 편중은 해소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7월 31일 26.81% 오른 뒤 8월 3일 8.76% 하락했고, 5일에는 2.50% 상승했다가 6일 6.30%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7월 31일 14조9242억원에 달한 이후에도 하루 5조~7조원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29.95% 급등한 뒤 등락률이 -8.79%, 0.64%, 5.77%, -10.37%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2139억원과 SK하이닉스 22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각각 2조61억원과 3859억원을 순매도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5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전체 거래대금 497조9000억원 가운데 외국인 거래대금은 202조4000억원으로 40.6%를 차지했다. 그러나 7월 31일 도입된 기본예탁금 규제는 개인에게만 적용되고 기관과 외국인 전문투자자는 제외됐다. 거래량 감소로 유동성이 얇아지면 알고리즘과 초고빈도매매의 가격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았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 11주 거래만으로 시초가가 하한가에 형성된 사례가 발생해 적은 주문에 따른 가격 왜곡 가능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