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빗나간 장수사랑상품권 수요…구매 한도 첫 30만원
핵심 요약
장수군이 장수사랑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처음 축소했다. 상반기 판매액은 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했다. 군은 예상 밖 수요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 장수군이 8월부터 지역화폐인 장수사랑상품권의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으로 상품권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판매가 크게 늘면서 남은 발행 예산이 56억원까지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월 구매 한도가 5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장수사랑상품권 판매액은 연간 예산 200억원의 72%인 1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원과 비교하면 약 50% 늘어난 규모다. 장수군은 추가로 사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류 상품권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카드형 상품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하려면 구매 한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장수군은 지난 2월부터 모든 군민에게 매달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지역화폐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발행액 240억원보다 약 20% 적은 200억원으로 편성했다. 대부분의 군민에게 1인당 최소 25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까지 전달돼 지역화폐 예산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흐름은 반대로 나타났다.
군이 확인한 변화는 지역화폐 할인율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12%로 오른 점과 인구가 전체의 약 2%인 200여명 증가한 점이다. 다만 이 두 요인만으로 상반기 판매 급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장수군은 높은 군민 만족도와 가계·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수년간 구매 한도를 50만∼70만원으로 유지해온 만큼, 수요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