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 주역 글렌 핸사드, 오토바이 사고로 별세
핵심 요약
영화 '원스' 주인공 글렌 핸사드가 더블린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2007년 영화 '원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토니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한국 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아일랜드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 '원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글렌 핸사드가 29일 새벽 더블린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6세. 그의 음악 매니지먼트사 ATC 매니지먼트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비보를 알리며 유족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사고는 더블린 서쪽 루칸 지역 도로에서 핸사드가 혼자 오토바이를 타던 중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핸사드는 1970년 더블린에서 태어나 13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거리 공연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1990년 록그룹 '프레임스'를 결성했고, 1991년 영화 '커밋먼츠'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발을 들였다.
그의 대표작은 2007년 개봉한 저예산 독립영화 '원스'다. 체코 출신 음악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주연을 맡아 전 세계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속 프로젝트 팀 '스웰 시즌'이 부른 주제곡 '폴링 슬로울리'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2012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석권했다.
핸사드는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었다. 이르글로바와 결별 후 2009년 발매한 음반 '스트릭트 조이'를 들고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으며, 특히 2009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회당 평균 2700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해 그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음반 '디든 히 램블'로 그래미상 최우수 포크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0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더블린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어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약 200만 유로의 성금을 모았다. 유족으로는 핀란드 출신 시인 아내 마이레 사리차와 세 살 난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