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산단 임금 갈등, 고공농성 95분 만에 종료
핵심 요약
영암 대불산단에서 40대 남성이 추가 업무 임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다. 업체 측이 1억4000여만원을 송금하자 남성은 농성 1시간35분 만에 자진 하강했다. 경찰은 농성에 이른 과정과 임금 지급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의 한 공장에서 크레인에 올라 1인 고공농성을 벌인 40대 남성 A씨가 체불됐다고 주장한 임금 가운데 1억4000여만원을 받은 뒤 스스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농성은 10일 오후 4시44분께 시작돼 오후 6시19분께 끝났으며, 시작부터 종료까지 1시간35분이 걸렸다.
A씨가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동안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크레인 아래에는 추락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에어매트리스를 비롯한 안전장치가 설치됐다. 이후 업체 측이 미지급 임금 중 1억4000여만원을 A씨 계좌로 송금했고, 입금을 확인한 A씨는 별도의 강제 조치 없이 자진 하강했다.
A씨는 팀원들과 함께 하청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해당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계약에 포함된 업무 외에 추가로 수행한 작업의 임금 약 1억9000만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크레인에 올랐다. 이날 송금된 금액은 A씨가 미지급됐다고 주장한 전체 금액의 일부로, 농성을 끝낸 시점에도 주장액 전액이 지급된 것은 아니었다.
현장 대응은 A씨가 크레인에 오른 사실이 확인된 직후부터 자진 하강할 때까지 이어졌다. 농성 과정에서 제기된 핵심 쟁점은 하청 계약 아래 수행한 추가 업무의 대가와 지급 여부다. 경찰은 A씨가 농성에 이르게 된 과정과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 업체 측의 임금 송금 경위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