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LP-1 이상반응 15만건…당국은 인과성 유보
핵심 요약
영국에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관련 이상 반응 약 15만건과 사망 결과 153건이 신고됐다. 마운자로의 신고가 가장 많았고 위장관 증상과 급성 췌장염 위험이 주요 안전성 쟁점으로 꼽혔다. 규제당국은 신고 수치만으로 약물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마운자로·위고비·삭센다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사용 후 접수된 이상 반응이 약 15만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결과가 포함된 신고는 153건이다. 영국 의약품·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사망과 약물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수치는 아니며,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제품별로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이상 반응 10만8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1만434건이 중대한 사례로 분류됐으며 사망 결과는 98건이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전체 4만4073건과 중대한 사례 4892건, 사망 결과 37건이 접수됐다. 삭센다는 각각 3021건, 734건, 18건이었다. 위장관 이상 반응은 마운자로 6만5991건, 위고비 2만8884건, 삭센다 1461건으로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주로 신고됐다.
급성 췌장염도 주요 안전성 쟁점으로 부상했다. MHRA는 올해 1월 제품 안전성 정보를 고쳐 중증·괴사성·치명적 췌장염에 대한 경고를 강화했다. 당시까지 관련 급성 췌장염 신고는 1143건이었고 사망 결과가 기록된 사례는 17건이었다. 노퍽에서는 마운자로 용량을 늘린 뒤 숨진 73세 캐럴라인 새비지, 데번과 플리머스에서는 66세 폴라 오언의 사망과 치료제의 관련성을 살피는 검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4년에는 두 차례 투여 후 숨진 스코틀랜드 간호사 수전 맥고완이 영국 최초의 마운자로 연관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옐로카드는 환자와 의료진, 유가족 등이 약물 관련성을 의심한 이상 반응을 자발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한 환자에게 여러 신고가 접수될 수 있고, 사망 신고 역시 인과성이 확정된 사례뿐 아니라 의심 사례를 포함한다. MHRA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GLP-1 계열 약물의 건강상 이점이 위험보다 크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심하고 지속적인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는 급성 췌장염의 신호일 수 있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