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유치장 출입문 틈타 도주…관리 실태 감찰
핵심 요약
남원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10대 피의자가 열린 출입문을 통해 도주했다. 경찰은 즉시 추격해 약 10분 만에 경찰서 인근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전북 지역의 피의자 관리 문제가 잇따른 가운데 경찰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 남원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10대 피의자 A군이 10일 오후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경찰서 밖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서 도주 약 10분 뒤 경찰서 인근에서 A군을 붙잡았다. 피의자가 유치장을 벗어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유치인 관리 체계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A군은 이날 오후 2시 46분께 독서를 위해 유치실에서 복도로 나온 상태였다. 당시 출입을 위해 유치관리인이 유치장 입구 문을 잠시 열어둔 사이 A군이 열린 문을 발견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담당 경찰관이 이를 목격한 직후 소리를 지르며 뒤쫓았고, 소리를 들은 다른 직원도 추격에 합류해 오후 2시 56분께 신병을 확보했다.
전북 지역 경찰서에서는 올해 들어 피의자 관리 과정의 문제가 잇따랐다. 지난 4월 익산경찰서 유치장에서는 담당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이 입감된 50대가 자살을 시도했다. 이 일로 경찰관 3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부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수사관이 물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동안 약을 먹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안경찰서 사건에서는 담당 수사관 2명이 경고를 받았다. 여기에 남원경찰서에서 열린 출입문을 통해 10대 피의자가 도주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전북경찰의 피의자·유치인 관리 소홀을 둘러싼 비판이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A군이 유치장을 벗어나게 된 경위와 당시 근무자들의 관리 실태 등 관련 사안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