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키운 심야 편의점 배송 경쟁
핵심 요약
폭염과 열대야로 8월 초 편의점 심야 퀵커머스 주문이 급증했다. 아이스크림과 얼음컵, 이온음료 등 즉시 소비 상품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편의점들은 점포망과 배달 플랫폼을 활용해 24시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8월 초, 밤 10시 이후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8월 1일부터 5일까지 오후 10시∼오전 2시 매출이 올해 1월 같은 시간대보다 63% 증가했다. 더위를 피해 외출 대신 배달을 택한 소비가 늘면서 아이스크림과 얼음컵처럼 주문 직후 사용하는 상품이 심야 매출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GS25의 배달과 픽업을 합친 퀵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늘었고, 배달 매출만 보면 증가율이 102.3%에 달했다. 어린이 음료와 이온음료, 얼음컵, 아이스크림 매출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CU의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2%, 직전 달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했다. 컵 얼음과 탄산음료, 스포츠·이온음료, 생수, 쿨토시 수요가 두드러졌다.
배달 수요는 무더위뿐 아니라 장마철에도 확대됐다.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고, CU의 배달 매출은 31.0% 늘었다. 이마트24가 5월부터 7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루 강수량이 10㎜ 이상인 날의 배달 매출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약 22% 높았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에도 배달 매출이 약 20% 더 많았다.
편의점들은 전국 점포망을 가까운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며 심야 주문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쿠팡이츠와 협력해 전국 1500여 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24시간 배달 서비스 확대에도 나섰다. GS25와 CU를 포함한 주요 업체들도 배송 편의성을 높이고 취급 상품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폭염과 장마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질 때 편의점 배송 수요가 함께 커지는 흐름이 경쟁 확대의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