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만3천% 살인적 고리…불법 대부 조직 총책 등 2명 구속 송치
핵심 요약
대구경찰청이 불법 대부 조직 총책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1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조직은 952명에게 16억6천만 원을 빌려주고 연 최고 1만3천% 이자를 받아 9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지속적 단속을 예고했다.
대구경찰청은 비대면으로 금융 취약계층 등 900여 명에게 소액 대출을 실행한 뒤 연 최고 1만3천%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 9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불법 대부업체 조직 총책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조직원 14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대구에 거점을 둔 A씨 조직은 2025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불법으로 획득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무작위로 대출 권유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채무자 952명에게 2천850회에 걸쳐 약 16억6천만 원을 빌려준 뒤 연 1천150%에서 1만3천%에 이르는 이자를 적용해 9억 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으로, 1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은 총책, 관리책, 대출 실행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실행 과정에서는 채무자의 얼굴이 나오는 자필 차용증과 지인 연락처 10개 이상을 확보했으며,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않으면 채무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가족에게까지 변제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사금융이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불법 추심으로 일상을 해치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비대면 대출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금융 취약계층이 초고금리와 불법 추심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경찰은 불법사금융업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검찰은 구속된 총책과 조직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해외 체류자에 대한 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