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폐공장, 전시와 휴식 품은 문화명소로
핵심 요약
20년간 방치된 연천 은대리 벽돌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옛 생산시설을 보존한 전시관과 카페에는 개관 후 6개월간 2만2천여 명이 방문했다. 연천군은 주민 참여형 콘텐츠와 주변 관광지 연계로 체류시간과 생활인구 확대를 추진한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서 20년 동안 방치됐던 벽돌공장이 미술 전시와 휴식을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한탄강 인근의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뒤 12월까지 6개월 동안 2만2천여 명이 찾으며 폐산업시설을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사례로 자리 잡았다. 주민과 관광객은 전시관과 카페에서 옛 공장의 흔적을 살펴보며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체 부지는 1만3천여㎡, 단층 공장의 연면적은 4천100여㎡다. 연천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사들인 뒤 예산 확보 과정을 거쳐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건물 골격과 굴뚝을 남기고 내부 약 3천㎡를 전시관과 카페로 조성했다. 전시관에는 벽돌을 굽던 가마터와 건조장, 이송레일, 두꺼비집을 보존했으며 작업복과 신발, 사진, 문서를 전시한 아카이브존과 관람 소감을 표현하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이 공장은 1988년 가동을 시작해 하루 4만 장의 벽돌을 생산했으나 산업 쇠퇴와 함께 2001년 문을 닫았다. 이후 낡은 건물에 잡초가 무성한 채 장기간 남아 주변 미관을 해치는 시설이 됐다.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연천군은 공장에 남은 산업 유산을 없애는 대신 문화예술 기능을 더하는 활용 방식을 택했다. 현재 전시관에서는 저명 작가와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올해는 세 차례의 주제별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차와 음료, 빵을 판매하고 공장의 정체성을 살린 벽돌 모양 빵도 선보인다. 연천군은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생활인구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재인폭포와 한탄강 출렁다리, 전곡리 선사유적지, 태풍·열쇠전망대, 은대리성·당포성·호로고루성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하고,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 콘텐츠도 개발해 방문 수요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