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연속 동결에도 채권시장 발작…30년물 금리 19년 만에 최고
핵심 요약
연준이 2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5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연은 총재 3명이 인상 의견을 내며 워시 체제 첫 반대표가 나왔고, 30년물 국채금리는 19년 만에 5.2%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물가안정을 강조한 연준의 결정에 불신이 커지며 9월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이로써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5차례 연속 동결이며,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에는 2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날 채권시장은 요동쳤고, 3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5.2%를 돌파하는 등 물가안정을 강조한 연준의 결정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연준이 배포한 정책결정문은 지난 6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일자리 증가가 노동력 증가 수준에 맞춰 유지되고 실업률 변화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워시 체제 출범 후 처음 나온 반대표이며, 같은 의견의 반대표가 3명 나온 것은 10년여 만이다.
연은 총재 3명의 인상 의견은 연준 내부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따른 추가 긴축 압력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동결 결정과 인상 의견을 종합해 향후 금리 인상 요구가 더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다. 워시 의장이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도 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3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5.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이다. 채권시장의 반응은 연준의 동결 결정이 물가안정에 충분하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부의 긴축 압력과 시장의 불신이 맞물리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