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금리결정 회의 축소 검토…수십 년 관행 변화 예고
핵심 요약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결정 회의 횟수 축소를 검토 중이다. 현재 연 8회 체제를 바꾸는 방안으로, 법적 최소 기준은 연 4회다. 회의 축소는 연준의 대응력과 정보 공개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결정을 위한 정례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워시 의장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회의 개최 빈도를 변경하는 구상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연준은 연 8회 정례 회의를 열어 금리를 표결로 결정하며, 이는 수십 년간 유지된 관행이다.
워시 의장은 회의 횟수 축소와 함께 회의 후 기자회견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정책 성명을 대폭 간결하게 만들고 경제 및 금리 방향에 대한 견해를 덜 상세하게 공개해 왔다. 이번 주 회의에서는 연 1회 최소 회의 횟수와 관련한 법적 근거와 변경 일정을 언급했으며, 참석자들에게 개별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올해와 2027년 회의 날짜를 이미 공지했지만, 웹사이트에는 각 회의 날짜가 직전 회의에서 확정되기 전까지 잠정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현행 연준의 법적 토대인 1935년 은행법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매년 최소 4회 회의를 열도록 규정한다. 의장은 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고, 위원 3명이 요청해도 소집할 수 있다. 연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긴급회의도 열 수 있다. 지난 4월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 의장은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 루번 갈레고의 질문에 연 4회 회의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 자주 여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바 있다.
연준의 회의 일정은 1981년 폴 볼커 의장 시절 현재의 연 8회 체제로 자리 잡았다. 그 이전에는 1956년 19차례, 1978년 12차례 정식 회의와 여러 차례 긴급 전화 회의를 여는 등 더 빈번하게 개최됐다. 회의 횟수 축소는 연준의 물가·노동시장 대응력을 약화시키고, 금융시장과 대중이 얻는 정보를 줄여 지난 수십 년간의 개방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시 의장의 구체적인 제안과 시행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준 운영 방식의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