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동결 기대에 원화 강세…환율 1410원 하회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0일 오전 9시께 1409원으로 내려가 지난해 10월 2일 이후 같은 시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고용 부진으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55.6%까지 상승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는 환율 하락 요인이지만 수입업체의 달러 수요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일 오전 9시께 1409원으로 내려왔다. 직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와 비교하면 7.1원, 비율로는 0.5% 하락했다. 오전 9시 기준 환율로는 지난해 10월 2일 기록한 1402원 이후 가장 낮다. 장중 환율이 1410원 선을 밑돌면서 원화 가치도 그만큼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오전 8시 2분께 1413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1410원 아래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1410원 미만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금리가 동결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55.6%로 높아졌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 전 45%였던 확률이 1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7월 신규 고용은 2만3000건 줄어 시장 예상치인 8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고, 고용 부진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향후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밖에서도 원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 규모가 커졌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수출업체들이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은 점도 환율 하락 전망에 힘을 보탰다. 다만 단기간에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자 수입업체들이 원자재 결제 등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늘어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