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 원화 강세…환율 1,437.4원 마감
핵심 요약
미 연준 금리 동결에 원/달러 환율이 1,437.4원으로 하락하며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ADR 재료 소진 후 외국인 주식 흐름이 환율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30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437.4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435.90원까지 떨어지며 2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이후 1,447.7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다가 다시 1,44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환율 하락은 간밤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지만,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됐다고 평가하며 연준의 목표 달성 능력에 안도감을 표시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은 올해 1회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9월 인상 기대감은 낮추고 있다.
환율 하락 압력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자금 유입과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출회도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들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며, 단발적인 수급 이슈를 소화하면서 환율이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증시 요동으로 미국 증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환율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DR 환전 재료가 소진되더라도 환율이 곧바로 반등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외국인 주식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하락한 5593.56으로 마감했으며, 달러인덱스는 101.000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