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에 커진 불안, 통계는 평년 수준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졌다. 미주와 일본에서 강진이 잇따르며 지진대 활성화에 대한 불안이 확산했다. 올해 대형 지진 발생 빈도는 장기 평균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현지시각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하 107㎞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관측된 가장 강한 지진으로,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일본과 미주 지역에서 강진이 이어지면서 거대 지진대가 동시에 활성화한 것 아니냐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진앙 주변에서는 건물 약 1600채가 파손됐고 61채는 완전히 무너졌다. 마니살레스의 대성당 첨탑이 붕괴했으며 페레이라 공항에서는 천장이 떨어져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서부 공항 6곳의 운항은 안전 점검을 위해 중단됐다. 초코주는 배나 항공편에 의존하는 지역이 많고 이동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은 곳도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확인해야 한다.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판과 나스카판, 카리브판이 만나는 곳으로 매달 작은 지진이 최소 2500차례 발생한다. 6월 24일에는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39초 간격으로 일어나 6300명 넘게 숨졌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했고, 베네수엘라 강진 26분 뒤에는 일본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 지진이 났다. 지난달 28일 구마모토에서도 규모 7.1, 최대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장기 기록상 전 세계의 규모 7 초과 지진은 연평균 16건이며, 연간 발생 건수는 1989년 6건에서 2010년 23건까지 변동했다. 올해 규모 7 이상 지진은 말레이시아·통가·바누아투·인도네시아·필리핀·멕시코 사례를 포함해 10건으로 집계돼 현재 속도라면 연말에도 평년 수준인 16건 안팎이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지진은 환태평양 지진대 밖에서 발생했으며, 관측 장비와 통신의 발달로 하루 평균 55건의 지진 정보가 빠르게 알려지는 점도 체감 빈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