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밭에서 사라진 계절근로자 숨진 채 발견
핵심 요약
여주의 한 농장에서 사라진 라오스 국적 계절근로자가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기온 36.2도의 야외에서 밭일을 하다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온열질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기 여주시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 자취를 감춘 30대 라오스 국적 계절근로자 A 씨가 약 28시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께 여주시 세종대왕면의 농가에서 약 200m 떨어진 수풀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온열질환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실종 전날인 지난 7일 오전 7시부터 야외에서 밭일을 했다. 오후 1시 40분께 밭에서 작물 씨앗을 심던 중 동료에게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뒤 그늘로 이동해 쉬었으나,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농장 주변을 수색해 이튿날 저녁 A 씨를 찾아냈다.
A 씨는 지난 5일 계절근로자 비자로 입국했으며 체류 조건은 8개월이었다. 입국 다음 날인 6일부터 해당 농장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던 날 실종된 셈이다. A 씨의 본국인 라오스에는 남편과 자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가 실종된 당시 여주 지역의 기온은 36.2도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3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A 씨도 실종 당일 아침부터 야외 작업을 이어갔다. 경찰은 고온 환경에서 일한 정황을 토대로 온열질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과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