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농장 이탈 계절근로자 28시간 만에 숨져
핵심 요약
여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30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실종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일 여주 기온은 36도를 웃돌았으며 경찰은 온열질환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범죄 혐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과 작업 환경 조사를 거쳐 규명될 예정이다.
폭염특보가 이어지던 경기 여주시에서 밭일을 하다 작업 현장을 벗어난 30대 외국인 여성 계절근로자가 실종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지난 8일 오후 7시께 여주시 세종대왕면의 한 농가 인근 수풀에서 A씨를 발견했다. 현장은 A씨가 일하던 작업장과 멀지 않은 곳이었으며,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실종 전날 오후 근무하던 농장에서 밭일을 하던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 쉬겠다는 뜻을 밝힌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작업장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자 함께 일하던 관계자들이 소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농장주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동 수색에 나섰고, 약 28시간 동안 주변을 살핀 끝에 인근 수풀에서 A씨를 찾았다.
A씨는 계절근로자 E-8 비자로 국내에 입국해 해당 농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실종된 지난 7일 오후 여주의 기온은 36도를 웃돌았고, 당시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계속 발효된 상태였다. 경찰은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장시간 농작업이 이뤄졌다는 점을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이나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향후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지병 유무와 평소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실종 당일의 작업 시간과 현장 환경, 작업장을 벗어난 뒤의 이동 경위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