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위험 음주 증가…30대 이상 전 연령층서 상승세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남성 고위험음주율은 감소했지만 여성 30대 이상 전 연령에서 증가. 지난해 성인 월간폭음률 33.7%, 고위험음주율 12.0% 기록. OECD 회원국 중 한국 월간폭음률 5위로 높은 수준.

질병관리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한 반면 여성은 3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절주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57.1%, 월간폭음률은 33.7%, 고위험음주율은 12.0%로 집계됐다. 월간 음주자의 약 59%가 폭음을 했고, 폭음자의 35.6%는 고위험음주에 해당해 음주가 반복될수록 건강 위험이 커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남성의 고위험음주율은 2016년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해 20대는 17.8%에서 10.4%로, 30대는 25.5%에서 16.3%로, 40대는 31.3%에서 22.3%로 낮아졌다. 반면 여성은 30대 6.8%에서 8.1%, 40대 5.8%에서 7.6%, 50대 3.8%에서 4.3%, 60대 1.3%에서 1.6%로 각각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모든 음주 지표에서 높았다. 지난해 30~50대 남성은 2명 중 1명꼴로 월간폭음을 했고, 40~50대 남성은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에 해당했다. 여성은 20~40대에서 폭음과 고위험음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고위험음주율이 15.7%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7.0%로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한국의 월간폭음률은 비교 가능한 27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질병청은 흡연자의 고위험음주 가능성이 비흡연자의 2.6배에 달했으며, 만성질환이나 우울 증상, 스트레스, 비만도 고위험음주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음주 특성과 성별·연령별 차이를 반영한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