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가양동 신축 추진…주민 의견 수렴
핵심 요약
여명학교가 가양동 염강초 폐교 부지의 교사 신축을 앞두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자체 재원 100억원과 현대차그룹 기부금 60억원으로 건물을 지어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한다. 내년 착공과 2029년 상반기 개교를 목표로 보행 안전 대책과 20년 이후 사용 방안도 추진한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내년 교사 신축을 앞두고 12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학교에서 부지 활용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강서구 관계자, 주민 80여 명은 신축 계획과 유아교육진흥원 이전 방안을 살펴보고 공사와 시설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새 교사는 여명학교가 임시로 사용 중인 염강초 폐교 부지에 들어선다. 여명학교는 지난달 24일 현대차와 건립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자체 재원 100억원과 현대차그룹 기부금 60억원을 투입한다. 완공된 건물은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여명학교가 20년간 무상으로 빌려 쓰는 방식이다. 종로구 사직동의 유아교육진흥원도 같은 부지로 이전한다.
인접한 세현고의 하의진 교장은 공사 차량이 학교 앞을 통행할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 보행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막힌 가양대교 인근 도로를 이동 경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청의 협조를 요청했다. 동시에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협력하고 공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행법상 무상 사용 기간이 20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후에도 여명학교가 교사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일부 등 관계 기관과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은 민간의 힘으로 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키우는 과정에 지역사회의 성원을 요청했다. 강서구에서 40년째 거주한 권종률씨와 주민 원선미씨는 학생들이 안정된 교정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배경의 이웃이 함께 어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4년째 학생들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치는 임학균씨도 새 터전 마련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내년 2월 임시 사용 허가 종료를 앞둔 여명학교는 내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새 교사에서 개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