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채소 급등에도 외식업계 가격 유지
핵심 요약
폭염으로 오이와 애호박 가격이 한 달 사이 40% 넘게 상승했다. 주요 채소 가격은 평년보다 낮아 외식업계의 수급과 메뉴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사전 물량 확보로 대응하며 단기 비용을 본사가 부담한다.
폭염 여파로 오이와 애호박 소매가격이 한 달 사이 40% 넘게 뛰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의 주요 식재료 수급과 메뉴 운영에는 아직 뚜렷한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상승 폭이 예상 범위에 있고 일부 채소는 평년이나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는 단기 변동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일 오이 가시계통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788원으로 전월 7475원보다 44.32% 상승했다. 애호박 상품 1개는 1504원으로 48.32% 올랐고, 토마토 1㎏은 4301원으로 11.54%, 양배추 1포기는 3205원으로 4.06% 비싸졌다. 한 달간 계속된 폭염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고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물량이 늘어난 결과다.
가격 수준을 평년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이는 평년 1만2535원보다 13.94% 낮고, 양배추도 평년 4137원보다 22.53% 저렴하다. 토마토는 평년 5402원보다 20.38%, 지난해 6418원보다 32.99% 낮다. 롯데리아는 양상추·토마토·양파의 가격과 수급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고, 한국맥도날드는 지역 농가·협력업체 공급망을 통해 주요 식재료를 정상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버거킹도 메뉴 운영에 큰 영향이 없는 상태다.
업체별 대응 방식도 구체화됐다. 맘스터치는 맛의 표준화와 직결된 핵심 원재료를 제외하고 양상추 등 농산물을 가맹점 필수 구매 품목에서 빼 점주가 원하는 유통 채널을 선택하도록 했다. 현대그린푸드와 텍사스로드하우스는 기상 악화에 따른 여름철 가격 등락을 고려해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업계는 이상기후로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이 생기더라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즉시 판매가격에 얹기 어려워 당분간 본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