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채소값 평년 밑돌아…추석까지 공급 여유
핵심 요약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안정적인 출하와 양호한 작황으로 평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폭염이나 폭우가 장기화하면 시설채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는 배추·무 비축 물량 공급과 소비 촉진, 최대 40%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배추와 무, 양배추를 비롯한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양호한 날씨와 안정적인 출하에 힘입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8월 상순 배추는 도매가격이 포기당 3천437원, 소매가격이 4천226원으로 평년 대비 각각 32%, 26% 낮았다.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노지채소 가격은 추석 성수기까지 평년을 밑돌 전망이다.
무는 개당 도매 1천877원, 소매 1천880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31%, 32% 저렴했다. 양배추도 개당 도매가격 1천626원과 소매가격 3천192원을 기록해 각각 43%, 23% 낮았다. 상추는 4㎏당 도매가격이 3만6천903원으로 1.4% 낮았고, 100g당 소매가격은 1천512원으로 25% 하락했다. 깻잎은 4㎏당 도매가격이 3만3천656원으로 2.9% 높았지만, 100g당 소매가격은 1천289원으로 51% 낮았다. 시금치는 도매와 소매 가격이 각각 4㎏당 5만3천241원, 100g당 1천843원으로 평년보다 0.1%, 14% 낮았다.
이들 채소는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기온이 30℃를 넘으면 생산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가격은 다른 계절보다 통상 2∼3배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올해는 봄부터 배추·무·양배추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작황도 양호했고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평년보다 낮은 가격대가 이어졌다. 다만 폭염이 길어지거나 폭우로 침수 피해가 생기면 시설채소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침수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시설채소는 파종·정식 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다음 달과 추석 성수기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폭염과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할 상황에 대비해 배추 1만5천t과 무 6천t을 비축하고, 수급 불안 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 하락 품목은 직거래장터와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성수기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모든 채소류를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