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기료 가르는 월 450㎾h 기준선
핵심 요약
7~8월 주택용 누진 3단계는 월 450㎾h 초과 사용량부터 적용된다. 450㎾h에서 사용량이 10% 늘면 전기요금은 약 26% 상승한다. 에어컨 방식에 맞는 운전과 냉기 순환·햇빛 차단이 사용량 관리의 핵심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여름철 가정의 전기요금은 월 사용량 450㎾h를 넘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로 운영되지만 냉방 수요가 많은 7~8월에는 구간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이 기간 1단계는 300㎾h 이하, 2단계는 301~450㎾h, 3단계는 450㎾h 초과 사용량에 적용된다.
월 사용량이 450㎾h를 넘으면 전력량 요금과 기본요금이 함께 올라 전체 부담이 빠르게 커진다. 450㎾h를 썼을 때 약 8만5740원이던 요금은 사용량이 10% 늘어 495㎾h가 되면 약 10만8460원으로 26%가량 상승한다. 4인 가구의 전기요금도 봄철 약 5만2840원에서 여름철 평균적인 냉방 사용 시 약 9만5060원으로 늘어난다.
더운 여름에는 계절에 따른 소비량 격차도 확대된다. 기온이 높았던 지난해 여름철 전력 소비는 봄·가을보다 20.0% 증가했지만, 비교적 온화했던 2020년의 증가율은 3.9%였다. 소비전력 1㎾ 수준의 에어컨을 하루 24시간 한 달 동안 가동하면 약 720㎾h가 추가돼 총사용량이 1000㎾h 수준에 이르고, 요금은 약 29만320원으로 기존 5만원대보다 5배 이상 뛸 수 있다.
월 사용량이 1000㎾h를 초과하면 ㎾h당 736.2원을 부과하는 슈퍼유저 요금제가 적용되며, 2022년 적용 가구는 3만4834가구였다. 요금을 줄이려면 정속형은 일정 시간 가동한 뒤 끄고, 출력이 자동 조절되는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선풍기·서큘레이터로 냉기를 순환시키고 커튼·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누진 3단계 기준의 80%에 도달하면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서비스는 약 230만 가구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적용 대상은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