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운 한국 대작들, 가을 극장가 격돌
핵심 요약
8월 한국 상업영화가 자취를 감춘 대신 대작들이 추석 전후에 집중된다. ‘인턴’과 ‘가능한 사랑’은 개봉일을 확정했지만 제작비 200억원대 작품들의 일정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각각 400만명에 육박해 입소문과 관객 쏠림이 흥행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8월 한국 상업영화 개봉 일정이 비어 있는 가운데 제작비 200억원 안팎의 대작들이 추석을 전후해 한꺼번에 극장가로 향한다.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부활남 더 레드’에 ‘인턴’과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까지 가세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건너뛴 한국영화의 경쟁 무대가 9월 말과 10월 초로 옮겨졌다.
9일 현재 개봉일이 확정된 작품은 김도영 감독의 중예산 영화 ‘인턴’과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다. 두 작품은 각각 9월16일과 23일 관객을 만난다. ‘가능한 사랑’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 출품을 위해 2주간 상영한다. 반면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당초 9월23일을 검토했지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고, ‘부활남 더 레드’는 9월30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 한국 상업영화의 공백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등 할리우드 기대작의 연속 개봉, 7월 중순 먼저 극장에 걸린 ‘호프’와 맞물렸다. ‘호프’의 초반 흥행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지만 두 외화는 한국과 세계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를 피해 추석과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를 택한 한국영화들이 같은 기간에 몰리면서 배급사들의 부담이 커졌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추적극으로 유해진·박해일·이민호가 출연하며,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과 함께 본격적인 배급에 나서는 첫 작품이다. CJ ENM이 1년여 만에 선보이는 ‘타짜’ 시리즈 4편에는 변요한과 노재원이 출연한다. 2023년 촬영을 마친 ‘부활남 더 레드’는 구교환을 앞세웠다. 세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400만명에 육박해 관객 쏠림 속에서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