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얇은 신발, 보행 흔들고 허리 부담 키운다
핵심 요약
아치 지지가 부족하고 밑창이 얇은 여름 신발은 보행 안정성을 낮춰 허리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플립플랍을 붙잡는 발가락 움직임은 종아리 긴장과 보폭 감소, 신체 균형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다리 저림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와 기능 회복 치료가 필요하다.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플립플랍과 샌들은 여름철 자주 선택되는 신발이지만, 온종일 착용할 때는 허리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굽과 발 아치 지지가 없는 신발은 걸음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충분히 줄이지 못해 발목과 무릎을 넘어 골반과 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상적으로 걸을 때 발은 지면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발 아치는 그 힘을 분산해 무릎과 골반, 척추에 전달되는 부담을 낮춘다. 반면 밑창이 얇고 발을 제대로 받치지 못하는 플립플랍이나 샌들을 오래 신으면 충격 흡수 능력과 보행 안정성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 발을 고정하지 못하는 구조도 균형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고려대병원 재활의학과 박홍범 교수는 플립플랍을 신으면 발가락으로 끈을 당겨 붙잡는 특유의 걸음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이 긴장하고 보폭이 짧아지며 보행 균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발목과 무릎뿐 아니라 골반과 요추에도 부담이 쌓이고, 요통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흐트러진 신체 정렬이 다시 통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에는 냉방 환경과 활동량 감소에 더해 신발 변화도 허리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시간 걸어야 한다면 지나치게 얇은 밑창이나 발을 고정하지 못하는 제품을 피하고, 발 너비에 맞는 안정적인 밑창과 낮은 굽, 충격 완화 쿠션, 아치 지지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뒤꿈치와 발목을 잡아주는 스트랩도 필요하다. 특히 기존 요통 환자에게 신발은 치료 환경의 일부이며, 통증이 2주 넘게 계속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되면 전문의 진단과 기능 회복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