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윤리위, 서범수·진종오 징계 착수…위원 2명 사퇴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피해자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측은 징계 수위를 두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의 사퇴로 윤리위는 다시 5인 체제가 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범죄 피해자 관련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징계를 자제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냈지만, 윤리위는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회의가 요구한 엄중한 조치에 무게를 두고 심의에 착수했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씨가 참석하기 직전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말로 호응했다. 두 의원은 이튿날 각각 사과문을 냈으며, 서 의원은 피해자와 통화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서는 대응 수위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다. 장 대표는 실수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최고위원회도 윤리위의 엄중한 처분을 요구했다. 휴가로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는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지만, 원내대표 측은 대신 사과하는 만큼 징계까지 진행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 내부 갈등도 이어졌다. 우종환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에게 신뢰 회복을 위한 동반 사퇴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임했고, 황경성 위원도 물러나 윤리위는 7명에서 다시 5명 체제가 됐다. 윤리위는 별도로 지난달 27일 징계를 개시한 진종오·조경태·권영진 당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권 의원은 상임위 간사 배정에 항의하며 정 원내대표 등의 멱살을 잡은 일,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 뒤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의원의 선출 저지를 요청했다는 의혹, 진 의원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운 일이 각각 심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