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수사 확대…공항·항공 당국 추가 압수수색
핵심 요약
경찰이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사고 원인 축소 발표 의혹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74명을 입건하고 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세 기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수사에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세 기관은 앞선 수사에서도 강제수사를 받은 곳이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자료 확보에 나섰다.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과 관계 기관·담당자들의 책임 범위를 밝히는 수사와 함께, 사고 이후 당국이 원인을 축소해 발표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로컬라이저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발생 경위뿐 아니라 공항 시설과 항공 안전 업무 전반에서 과실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현재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모두 7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기존 압수물과 이번에 추가로 확보하는 자료를 대조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심 지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별개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