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예드 승리로 격화된 민주당 이념 경쟁
핵심 요약
압둘 엘사예드가 미시간주 연방상원 민주당 경선에서 1%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반기득권 공약과 진보 거물들의 지원이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현역 의원을 넘어섰다. 경합주까지 번진 진보 돌풍은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미시간주 연방상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압둘 엘사예드 전 웨인카운티 보건국장이 48.5%를 얻어, 47.5%에 그친 4선 연방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집트계 이민 2세이자 무슬림인 그는 보편적 의료보험, 부유층 증세, 이스라엘 군사 지원 재검토를 내걸었다. 승리 뒤에는 정치권에서 거액 자금을 몰아내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메시지를 냈다.
당 지도부와 유대계 정치단체들은 중도·온건 성향인 스티븐스를 지원했다. 관련 단체가 투입한 자금은 3200만달러를 넘었고,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다. 엘사예드는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의 지지를 받으며 기업과 거액 후원자가 정치를 장악했다는 반기득권 구호를 앞세웠다. 소셜미디어와 짧은 동영상으로 젊은 유권자에게도 파고들었다.
1984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엘사예드는 미시간대에서 생물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의대에 진학했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옥스퍼드대와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시간에서 공중보건 전문가로 활동했다. 2018년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주지사 경선에 나섰으나 휘트머에게 22%포인트 차로 패했다. 자신은 민주사회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무슬림·유색인종 정체성과 친팔레스타인 노선 때문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유사한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시간은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경합주다. 현재 상원의원 두 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당에는 수성이 중요하다. 트럼프는 엘사예드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고, 공화당전국위원회는 그를 ‘미시간의 맘다니’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에 나선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주의원까지 함께 겨냥했다. 하원 435명, 상원 35명, 주지사 36명을 뽑는 11월 중간선거가 진보 진영의 확장과 공화당의 이념 공세가 충돌하는 무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