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발달에 중국 폭우·고온 위험 확대
핵심 요약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엘니뇨가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 홍수 대응과 주민 대피, 폭우·산사태 경보가 이어졌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의 폭우와 일부 지역의 고온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엘니뇨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현재의 엘니뇨가 대기 순환을 바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폭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온난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향의 강도와 범위가 커질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한 국면이다.
엘니뇨는 적도 중부와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올해 5월 엘니뇨 상태에 들어선 뒤 6월에도 해수면 온도가 계속 상승했고, 7월에는 발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으며, 통상 엘니뇨가 정점에 이른 뒤 약 1년이 지나서도 기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 지역이 홍수와 고온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충칭은 1일 4단계 홍수 비상 대응에 들어갔고, 랴오닝에서는 주민 6만4000여명이 사전에 대피했다. 허난의 4개 도시는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헤이룽장성 일부 지역에는 폭우와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지역별로 강수와 재해 위험이 겹치면서 비상 대응 범위도 넓어졌다.
엘니뇨가 강해지면 겨울철 중국 남부의 강수량이 늘고, 현상이 약해진 뒤에는 장강 유역의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위치와 세기가 달라지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중국 내륙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남부 지역의 집중호우와 일부 지역의 고온이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엘니뇨의 발달 정도와 대기 흐름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