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방어 나선 미일…일본은행 긴축 기대 확산
핵심 요약
미일의 엔화 매수 공동개입 이후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시장은 다음 회의의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67%가량 반영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엔화 매수 공동개입에 나서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현재 1.0%인 정책금리가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오른 뒤 내년 봄까지 1.5%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도단리서치가 집계한 시장 가격에는 다음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67%가량 반영됐다. 이어지는 회의까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사실상 100%에 근접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0~31일 열린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로 유지했지만, 시장은 연속적인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통화정책 전망이 달라진 계기는 지난달 31일 미국 재무부와 일본 정부가 함께 단행한 엔화 매수다. 양국의 공동개입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를 억제하려는 공동 대응이 이뤄진 만큼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으로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커졌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외환시장 개입의 신호 효과보다 궁극적인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이 10일 공개한 7월 회의 주요 의견에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고려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견해와 금융완화 조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조기 인상에 긍정적인 정책위원이 복수로 확인되면서 내부 기류 변화도 뚜렷해졌다. 금융완화를 선호해 온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역시 환율 안정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견제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