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방어 공조에 9월 BOJ 인상론 부상
핵심 요약
미·일의 28년 만의 엔화 공동 매수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신호가 지목됐다. 우에다 총재가 9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의 정책 우려가 완화됐다. 당초 12월로 예상되던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이 9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엔화를 직접 사들이는 공동 시장 개입에 나선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신호가 지목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9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 미국 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양국 공조도 급속히 구체화됐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1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물가안정 목표를 넘어설 위험을 언급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 문제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 이후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다음 달 17~18일 예정돼 있어 9월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 엔화 약세가 심해지고 물가와 장기금리가 상승해 세계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지난해 9월 미·일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개입 공동성명 이후에는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유도하도록 물밑에서 요구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일본 장기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를 밀어 올려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경계했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우에다 총재와 15년간 알고 지낸 관계임을 밝히며 그의 시장 감각과 판단에 깊은 신뢰를 표시했다. 직접적인 금리 인상 요구는 아니었지만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를 기대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기존에는 다음 인상 시점으로 12월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린 상황에서 양국이 강한 방어 의지를 드러내면서 9월 인상 가능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