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급등에 원화 강세…환율 9개월 만에 1,420원선 붕괴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에 힘입어 9개월 만에 장중 1,420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19.0원까지 내려갔으며, 이후 1,428.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2% 넘게 급락하며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에 동조하며 9개월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42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0시 20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10시 44분께 달러당 1,419.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환율이 1,420원선을 밑돈 것은 9개월 만이다.
환율은 이후 반등해 이날 오후 11시 36분 현재 달러당 1,428.0원선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9.4원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장중 급락하면서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에 견준 엔화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하며 달러당 160엔 밑으로 떨어졌다.
엔화 환율의 이 같은 낙폭은 지난 4월 말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최대다. 이에 일본 당국이 또다시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도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화 강세는 엔화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 동조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1,420원선을 하회하면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와 외환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 강화 가능성 등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여부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