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금융 노출 25%로 제한…신용 불안 완화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5천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에서 개별 사업 지원을 최대 25%로 제한한다. 지원 원칙이 공개된 뒤 CDS 프리미엄과 회사채 금리 격차가 낮아지며 신용 불안이 완화됐다. 충분한 현금흐름이 뒷받침된다는 평가와 손실 전가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월가 6개 금융사와 추진하는 5천억달러(약 708조원) 규모의 인공지능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에서 개별 사업에 대한 지원 한도를 최대 25%로 제한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자금 지원의 범위와 심사 원칙을 공개하면서 고객사 금융 지원이 매출로 되돌아오는 ‘순환금융’ 구조에 대한 신용시장의 경계도 다소 누그러졌다.
엔비디아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원금 1천만달러당 연 8만2천달러까지 상승한 뒤 11일 7만3천달러, 73bp 수준으로 하락했다. 2056년 만기 엔비디아 회사채와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사이 금리 차이도 2bp 축소된 113bp를 기록했다. 황 CEO는 지원 여부를 건별로 평가하고, 칩의 잔존가치를 토대로 제한적인 보완 수단만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시장 불안은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사업에 최대 2천500억달러(약 354조원)를 보증하고, 칩 구매 자금 3천500억달러(약 495조원)의 조달까지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커졌다. 황 CEO는 금융사들이 고객과 수요, 가동률, 현금흐름, 잔존가치를 독립적으로 심사하며 엔비디아의 지원은 이 절차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상을 AI 인프라를 위한 개방형 자본시장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순환금융 우려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은 약 1천억달러(약 141조원)로 예상돼 신용 부담을 감당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패닉성 자본지출’로 보고 손실이 채권 보유자와 생명보험사, 보험 가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남아 있다. SK그룹과의 5천억달러 규모 협력은 대부분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서 공급받을 미래 메모리 반도체의 구매 약정으로, 새 월가 자금조달 플랫폼과는 별개의 거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