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금융조달, 칩 가치 하락이 변수
핵심 요약
엔비디아와 월스트리트 투자사들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조달한다. 중국의 반도체 과잉공급이 담보로 잡힌 AI 칩의 가치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단기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칩 감가상각이 장기 투자 수익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엔비디아와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사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5000억 달러, 약 709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담보 자산인 AI 칩의 가치 하락이 신용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가 장기적인 과잉공급을 불러올 경우 투자 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회사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벤 에몬스는 11일 현지 시간 이번 조달 구조의 핵심 위험으로 담보 칩의 감가상각을 지목했다.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이 빠르게 늘어나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 엔비디아 칩의 가치가 예상보다 급격히 떨어질 수 있고, 담보 가치 하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폴로와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6개 투자사는 전날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5000억 달러를 마련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매입해 빅테크 기업에 빌려주면서 이자 등 금융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중국발 공급 확대가 당장 투자 위험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엔비디아가 현재 미국 AI 칩 시장에서 75%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시장 여건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에게 유리한 상태다. 다만 장기간 운용될 대규모 투자에서 칩 가격과 담보 가치가 얼마나 빠르게 낮아지는지는 채권 조달과 투자 수익을 좌우할 변수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