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흘 만에 시총 1위 탈환…애플은 하루 7% 급락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나흘 만에 시총 1위를 탈환했다. MS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실적 호조가 AI 투자 우려를 잠재우며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서비스 부문 부진과 공급망 차질로 주가가 7% 넘게 빠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나흘 만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200.7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애플을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8600억달러로 집계됐고, 애플은 4조540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복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지난 27일 엔비디아를 누르고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시총 1위에 복귀했지만, 불과 나흘 만에 왕좌를 다시 내주게 됐다. 애플 주가는 이날 7.35%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 부진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총 순위 변동은 AI 산업의 성장세가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실적 호조가 AI 투자 지속의 근거로 작용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애플의 공급망 리스크와 서비스 부문 둔화 신호는 향후 실적에 변수로 남아 있어, 양사 간 시총 경쟁은 당분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