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개방형 AI로 반도체 수요 넓힌다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매개변수 300억개 규모의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매개변수 1조개에 이르는 차세대 모델 네모트론4도 이르면 올해 늦가을 완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무료 개방형 AI 확산은 칩 수요 확대와 엔비디아의 고객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엔비디아가 11일(현지시간) 매개변수 300억개 규모의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경량 혼합전문가(MoE) 구조를 적용한 이 모델은 입력값을 처리할 때 필요한 일부 네트워크만 활성화해 컴퓨팅 연산량을 줄이고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모트론3.5 라이트닝에는 기존 네모트론이 보유한 핵심 지식과 성능을 작은 모델로 압축해 옮기는 ‘증류’ 방식도 활용됐다. 엔비디아는 모델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대형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매개변수 1조개 규모의 차세대 모델 ‘네모트론4’ 개발도 비공개로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모트론4는 이르면 올해 늦가을 완성될 전망이며, 네모트론3.5 라이트닝처럼 개방형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카리 브리스키 엔비디아 생성형AI 담당 부사장은 기업과 국가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개방형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방형 AI가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장기간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고성능 모델의 무료 공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판매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일반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가 개방형 모델을 활용해 AI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면 구동에 필요한 칩 수요가 늘고, 소수 빅테크에 집중된 판매처도 다변화할 수 있다. 폐쇄형 AI를 운영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는 경쟁 압력이 될 수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무료 AI가 하드웨어와 반도체, 데이터센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이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