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메타, 개방형 AI로 경쟁축 확장
핵심 요약
엔비디아와 메타가 3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개방형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속도와 작업 시간을 개선했고, 메타는 단일 그래픽 카드 기반 온디바이스 구동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기업의 오픈웨이트 확산으로 폐쇄형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넓어지고 있다.
중국 AI 기업들이 가중치를 공개한 모델로 개발자 생태계를 넓히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메타가 개방형 AI 전략을 잇달아 내놨다.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의 성능 경쟁에 집중됐던 글로벌 시장은 이용자가 모델을 직접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영역까지 경쟁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11일 현지시간 30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혼합전문가 모델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기업과 개발자는 라이선스 비용이나 사전 승인 없이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고, 공개된 가중치를 활용해 용도에 맞게 수정할 수도 있다. 증류 기술을 적용해 동급 개방형 모델보다 토큰 생성 속도를 최대 4배 높이고 에이전트 작업 완료 시간을 약 30% 줄였으며, 1조개 매개변수급 ‘네모트론4’도 개발 중이다.
메타는 10일 개인용 기기에서 구동하는 차세대 개방형 모델 ‘뮤즈 글리머’를 선보였다. 3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이 모델은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됐으며, 일반 PC의 단일 그래픽 카드로 에이전트 작업을 상시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AI 역량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에 반대하고 초지능을 폭넓게 배포해 개인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메타는 라마를 통해 오픈 모델 생태계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이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폐쇄형 모델 개발에 무게를 뒀다. 이번 복귀는 오픈AI·앤트로픽 중심의 폐쇄형 시장과 중국 기업의 개방 공세에 동시에 대응하는 성격을 띤다. 중국에서는 문샷AI의 키미K3와 알리바바 큐원, Z.ai GLM, 딥시크, 미니맥스 등이 개발자 확보에 나섰다. 폐쇄형 모델은 컴퓨팅 자원과 독점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성능에, 오픈웨이트 모델은 자유로운 수정·배포와 빠른 확산에 각각 강점이 있다. 엔비디아에는 무료 AI 확산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업적 접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