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비테크, 구동모듈 사업 확장 본격화
핵심 요약
에스비비테크가 모터와 제어 부품을 결합한 구동모듈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협력과 인수합병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빌리티·방산 분야의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제품군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에스비비테크가 정밀 감속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모터와 제어 부품을 아우르는 액추에이터 분야로 확대한다. 자체 하모닉 감속기에 모터·드라이버·엔코더·브레이크를 결합해 로봇 관절의 핵심 구동 부품을 통합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모터와 로봇 전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 및 인수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의 구체적인 진행 단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비비테크는 일정 수준의 공급 물량이 확보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현재 감속기 가격은 세계 하모닉 감속기 시장의 강자인 일본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 제품의 60~80% 수준으로 파악된다. 향후 모터와 제어 부품까지 공급하면 로봇 한 대에 탑재되는 회사 제품의 공급액도 늘어날 수 있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낮추면서 힘을 키워 로봇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부품이다. 에스비비테크는 그동안 하모닉 감속기를 앞세워 로봇 시장을 공략했으나 최근에는 단품보다 여러 구동 부품을 묶은 액추에이터 공급에 무게를 싣고 있다. 로봇 제작 원가에서 감속기와 서보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34%와 24%로, 두 부품을 합치면 절반을 넘는다. 구동모듈 내재화는 원가 경쟁력과 고객사 내 공급 범위를 함께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적용 시장도 넓힌다. 6월 현대차의 첫 양산 로봇 플랫폼 ‘모베드’에 조향·편심 구동기를 공급한 데 이어 후속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용 모듈과 방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안테나 제어용 액추에이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 감속기 분야에서는 9월 방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유성기어 감속기까지 제품군에 더해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