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8개사 분기 이익 129조원…트럼프도 환원 압박
핵심 요약
글로벌 에너지 기업 8곳의 2분기 이익이 약 129조원으로 전년 동기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아람코는 330억 달러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뒤를 이었다. 전쟁과 폭염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 이익 환원과 횡재세 요구가 커졌다.
전쟁과 폭염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8곳이 올해 2분기에 모두 930억 달러, 약 129조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이익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기업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330억 달러의 이익을 내며 가장 큰 폭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엑손모빌은 171억 달러, 셰브런은 16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BP와 셸, 노르웨이 에퀴노르,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8개 회사의 1분기 이익도 약 700억 달러, 100조원에 달했다.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2월 28일 이후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자리한다. 올해 2분기 브렌트유 배럴당 평균 가격은 103.8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88달러보다 약 53% 뛰었다. 여기에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늘면서 화석연료 수요와 기업 수익이 함께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천문학적 수익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비판하며, 횡재세 부과와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를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소비자 물가 부담을 거론했다. 그는 엑손모빌의 실적을 언급하며 수익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