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박세웅·세진, 롯데 마운드의 무거운 고민
핵심 요약
박세진은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1군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박세웅은 다년 계약 이후 최근 세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두 형제가 자기 기량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박세웅·박세진 형제의 엇갈린 부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형 박세웅은 대형 계약 이후 기대만큼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동생 박세진은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1군 마운드에서는 자기 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모두 제 기량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롯데는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박세진을 1군에 등록했다. 선발 나균안이 갑작스러운 담 증세로 빠져 신인 김한결이 대신 등판했고, 김한결의 조기 강판에 대비해 길게 던질 수 있는 박세진을 불펜에 배치했다. 나균안과 같은 우완 투수를 선발로 내야 해 좌완 박세진은 대기했다. 박세진은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해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전의산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종 기록은 ⅓이닝 1볼넷 무실점이었다.
박세진은 올해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10승 1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등판 때마다 6이닝을 책임질 정도로 완성도 높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1군에서는 5경기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제대로 타자와 승부하지 못해 구위가 1군에서도 통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김 감독은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는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박세웅도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1년과 2022년 연속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뒤 5년 총액 90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3년에는 154이닝을 소화하며 9승 7패, 개인 최저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지만 2024년 4.78, 2025년 4.93으로 수치가 높아졌다. 올해도 18경기 평균자책점 4.92에 머물렀고, 폭염 브레이크 이후 3연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1선발 자리도 사실상 내줬다. 형제 모두에게 1군 무대에서 자신의 투구를 되찾는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