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사건 수사팀장 구속…불송치 경위 수사 확대
핵심 요약
양정원 씨 사기 사건을 담당했던 송 모 경감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첫 영장 기각 뒤 추가 증거를 확보해 두 번째 청구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2024년 혐의없음으로 끝난 양 씨 사건의 처리 경위와 수사 무마 의혹이 규명 대상에 올랐다.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사기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 송 모 경감이 2026년 8월 5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송 경감은 재력가 이 모 씨에게 금품을 받고 이 씨의 아내인 양 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송 경감의 신병 확보를 시도했지만 법원은 향응이나 금품의 뇌물 해당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실제 수사 무마와 관련된 새로운 정황과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7월 31일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두 번째 심사에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양 씨는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송 경감이 팀장으로 근무하던 강남경찰서는 같은 해 12월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기지 않았다. 당시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 씨와 담당 경찰관 사이의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과정과 수사의 적정성도 규명 대상에 올랐다.
이번 구속으로 송 경감의 비밀누설 혐의뿐 아니라 양 씨 사건 처리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수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앞서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팀장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고, 경찰은 7월 9일 외부 전문가 중심의 경찰수사 쇄신 태스크포스 구성과 유사 사건 전수조사를 발표했다. 잇따른 현직 경찰관 수사는 수사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