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오일장, 뻥튀기 소리 앞선 호루라기 신호
핵심 요약
양산 남부시장 오일장에서 뻥튀기 장사꾼이 기계가 터지기 전 호루라기로 신호를 보냈다. 양산 오일장은 매월 1일과 6일을 끝자리로 닷새마다 열린다. 장면에는 장사꾼의 노동과 주변을 살피는 배려, 장터의 시간이 담겼다.
지난 11일 경남 양산 남부시장 오일장터에서 뻥튀기 장사꾼이 낡은 기계 앞에 서서 호루라기를 불었다. “히리릭, 히리릭” 짧은 신호가 먼저 울린 뒤 기계에서 “뻥!” 하는 소리가 터졌고, 하얀 부스러기가 주변으로 흩어졌다. 장을 보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알리는 행동이었다.
양산 오일장은 매월 날짜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을 기준으로 닷새마다 열린다. 장터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사이로 오래된 뻥튀기 기계의 소리와 장사꾼의 몸짓이 이어졌다. 낡은 벽과 거친 기계 앞에서 묵묵히 일하는 한 사람의 모습은 장터에 쌓인 세월을 드러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이 일상에 자리 잡은 시대에도 오일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뻥튀기가 터지기 전 울리는 호루라기는 주변 사람을 먼저 살피는 작은 배려를 보여준다. 빠르고 편리한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마음이 장터의 익숙한 풍경 안에 남아 있다.
이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은 평범한 일상에서 시대의 표정을 찾고, 사라져가는 삶의 흔적을 기록한다. 사진에 포착된 순간은 뻥튀기가 터지는 찰나지만, 그 장면에는 한 사람의 노동과 장터를 오가는 사람들 사이의 온기가 함께 담겼다. 오래된 기계와 호루라기 소리는 장터의 시간을 현재로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