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형 논술 16개 대학으로 확대…실질 경쟁률이 변수
핵심 요약
2027학년도 약술형 논술 모집은 4491명, 시행 대학은 16개교로 확대됐다. 명목 경쟁률은 수능최저 충족자와 실제 응시자를 기준으로 하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학생부 반영률보다 대학별 환산 방식과 출제 유형, 논술 일정에 맞춘 지원 전략이 중요하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 약술형 논술전형이 중위권 수험생의 주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모집인원은 2023학년도 2844명에서 2027학년도 4491명으로 약 37% 늘었고, 시행 대학은 8개교에서 16개교로 두 배가 됐다. 지원자도 2023학년도 4만5586명에서 2026학년도 12만4448명으로 증가했다.
신설 대학의 경쟁률도 높았다. 국민대는 2026학년도 도입 첫해 128.47대 1, 상명대는 70대 1을 넘겼으며 동덕여대는 올해 기존 서술형을 약술형으로 바꿨다. 수능 뒤 시험을 치른 국민대·가천대·삼육대·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수능 전에 시행한 상명대도 흥행해 시험 시기만으로 지원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대학 선호도와 수도권 접근성, 신설 효과, 모집단위의 매력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원 판단에서는 명목 경쟁률보다 수능최저 충족자와 실제 응시자를 기준으로 한 경쟁 강도를 살펴야 한다.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의 2026학년도 경쟁률은 40.73대 1이었으나 수능최저 충족자 기준으로 18.96대 1까지 낮아졌다. 전자물리학과도 29.3대 1에서 수능최저 충족자 기준 11대 1, 논술 응시자 기준 7.5대 1로 떨어졌다. 다만 이 대학은 2027학년도부터 수능최저 기준을 강화해 준비 부담이 커졌다. 수능에서 1~2개 영역을 3등급 안팎으로 받을 수 있다면 높은 명목 경쟁률만으로 지원을 접을 필요는 없고,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에서는 논술 점수의 영향이 더 직접적이다.
학생부를 10~20% 반영하더라도 대학별 환산점수와 논술 배점에 따라 실제 영향은 달라진다. 수원대는 학생부 한 등급 차이를 논술 한 문항으로 만회할 수 있는 구조이며 합격자 평균은 4등급 중후반대로 형성돼 5~6등급 학생도 논술 성적에 따라 합격을 노릴 수 있다. 강남대도 논술 변별력이 교과보다 약 4배 커 4~5등급 수험생이 교과 반영 대학을 일률적으로 제외할 이유는 크지 않다. 대학마다 과목, 문항 구성, 난도와 채점 방식이 다른 만큼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환산점수표를 확인하고 수능 이후 약 2주에 몰리는 일정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