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 '찐팬' 인증 도구로 인기…구단 수익 효자 상품 부상
핵심 요약
프로야구 유니폼이 팬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찐팬' 인증 도구로 인기를 끌며 구단 수익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오승환 은퇴식에서 한 팬이 90여 벌의 유니폼을 전시하는 등 컬렉션 문화가 확산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대사업 수익이 6배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30 여성 팬들의 소비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야구 유니폼이 팬들 사이에서 단순한 의류를 넘어 '진짜 팬'을 증명하는 도구로 자리 잡으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벌에 9만원에서 18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러 벌을 구매하며 컬렉션을 즐기고, 구단은 다양한 협업 유니폼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선수의 은퇴식에서는 한 팬이 2011년부터 모은 유니폼 90여 벌을 경기장 외야에 펼쳐놓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대·부산대 공동 연구진이 야구팬들을 인터뷰한 결과, 같은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면 서로를 같은 편으로 느끼고 자연스럽게 대화나 인사를 나누게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유니폼은 팬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경기장에서 집단적 응원 경험을 강화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팬덤 경제는 구단 수익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5년 영업손실에서 2025년 약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구단으로 탈바꿈했으며, 같은 기간 유니폼과 굿즈 판매를 포함한 부대사업 수익은 6배 넘게 증가했다. 2024년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기념 유니폼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프로야구 팝업스토어 방문객의 70%가 2030세대 여성일 정도로 젊은 여성 팬들의 소비력이 두드러지며, 구단들은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유니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