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다회용기, 반납 동선·QR 관리로 순환율 높인다
핵심 요약
수원 KT위즈파크가 반납함 배치와 현장 수거로 다회용기 회수율 약 97%를 기록했다. 세척·검수와 QR코드 추적, 입점업체별 반납률 관리가 재사용 순환 체계를 뒷받침한다. 정부는 전국 프로야구장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달 중 폐기물 감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관중이 1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장 폐기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다회용기 순환 체계가 확대되고 있다. 수원 KT위즈파크는 관객 동선을 고려한 반납함 배치와 현장 수거를 통해 약 97%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다른 야구장의 회수율이 대체로 70∼80%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용기마다 QR코드를 새겨 회수 과정과 입점업체별 반납률을 관리하고 있다.
수원 구장의 다회용기 공급·수거·세척·재공급은 2020년 설립된 잇그린이 맡는다. 경기 화성시 세척센터로 옮겨진 컵과 용기는 세척과 건조를 거친 뒤 직원의 육안 검수를 받는다. 이물질과 변색, 이염, 흠집, 균열이 발견되면 다시 세척하며, 기준을 통과한 용기만 경기장에 공급한다. 용기 하나는 100∼200회 재사용된다. 현장 직원들은 경기 중 반납함을 비우고 일반 쓰레기통에 잘못 들어간 용기까지 골라내며, 경기 후에도 남은 용기를 수거한다.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에서 나온 폐기물은 3442t으로 2년 전보다 66.2% 늘었다. 같은 기간 관람객 증가율 52.3%를 웃도는 수치다. 야구장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과 용기도 620만 개를 넘었으며, 외부 음식 포장재를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다회용기 도입량은 잠실야구장 44만 개, SSG랜더스필드 26만 개, KT위즈파크 15만 개였고 고척스카이돔과 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각각 6만 개가 투입됐다.
SSG랜더스필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그리트는 특정 입점업체의 반납률이 낮아지면 현장을 점검해 원인을 바로잡는다. 매장 앞 반납함 부족이 확인되면 시설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입점업체는 일회용기 구매 부담과 낭비가 줄고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담기에도 튼튼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관객도 분리수거보다 반납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프로야구장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달 중 폐기물 감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