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의식 잃은 20대 회복…기저질환 없어
핵심 요약
인천 야구장에서 의식을 잃었던 23세 관중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의료진은 폭염과 탈수, 서 있던 자세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실신한 것으로 판단했다. KBO는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5일과 6일 프로야구 1·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폭염이 이어진 인천의 야구장에서 경기 관람 중 의식을 잃었던 이모(23)씨가 치료를 마치고 6일 퇴원했다. 이씨는 지난 4일 미추홀구 SSG랜더스 필드에서 프로야구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심정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병원 검사와 치료를 거쳐 건강을 회복한 뒤 귀가했다.
의료진은 무더운 날씨와 탈수, 서 있던 자세가 한꺼번에 영향을 미쳐 뇌로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실신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사에서는 심장질환을 비롯한 기저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가 쓰러진 직접적인 배경은 질환보다는 고온 환경에서 나타난 혈압 저하와 뇌 혈류 감소에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진단이다.
위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높은 기온에 혈관이 넓어진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압이 빠르게 떨어져 실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더운 환경에 오랜 시간 머무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에서도 폭염과 수분 손실이 주요 요인으로 함께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염으로부터 관중과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5일과 6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1군과 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야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실신 이후 이틀간 전체 경기 일정이 중단되면서, 고온 속 경기 운영에서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우선하는 조치가 이어졌다.